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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축제 취소 속 ‘산천어축제’만 대박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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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과 물 흐름 등을 이용한 화천군만 노하우로 나 홀로 얼음 얼려

나 홀로 남은 겨울축제,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화천군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16 산천어축제’가 개막 3일 만에 31만명을 넘으며 올겨울 최대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23일 동안 이어지는 산천어축제는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25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월요일인 11일에도 5만 7300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강원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장이 12일 평일인데도 겨울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나 홀로 남은 겨울 축제 덕에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천군 제공
얼음낚시·루어낚시·썰매타기·산천어 맨손잡기 등 행사장마다 가족동반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얼음낚시터에는 7000개 넘게 뚫어 놓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로 붐볐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도 인파로 넘쳐 세계적인 축제임을 보여 준다.


12일 강원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화천군 제공
낚시터 주변 구이터와 회센터에도 낚시와 맨손으로 잡은 산천어를 요리해 먹으려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고기를 잡지 못한 관광객들에게는 화천군이 1인당 2마리씩 산천어를 무료로 제공, 함께 즐기고 맛보는 축제장이 되고 있다. 얼음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맨손잡기 체험장에는 외국 관광객들까지도 많이 참여한다. 주변의 얼음썰매장과 서화산 터널에 마련한 얼음광장에도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겨울축제를 즐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한 대표 겨울축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원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장이 12일 평일인데도 겨울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나 홀로 남은 겨울 축제 덕에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천군 제공
이렇게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날씨 탓에 겨울축제를 접어야 했던 주변 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소양강 상류에서 축제를 열던 인제군의 빙어축제를 비롯해 홍천군의 꽁꽁축제, 경기 가평군 자라섬의 씽씽겨울축제 등이 축제를 포기했다. 초겨울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얼음이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원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장이 12일 평일인데도 겨울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나 홀로 남은 겨울 축제 덕에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천군 제공
산천어축제가 날씨를 극복한 데는 자연을 이용하는 화천군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축제가 열리는 화천천이 골짜기에 있어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데다 지표면보다 1~2도 낮은 골바람이 불어오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수년 동안 하천의 물 흐름과 수위에 따라 물 가둠을 조절하며 얼음을 얼리는 남다른 비법을 터득해 관리해 오는 것도 톡톡히 한몫했다. 인근 축제장이 얼음 얼리기를 실패, 축제를 포기할 때 산천어축제장은 25㎝가 넘는 두께의 얼음으로 축제장을 열었던 이유다.

이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겨울 축제부터 실속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당장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오는 14일부터 오후 8~10시 밤낚시를 운영한다. 숙박을 예약했거나 숙박 영수증을 보여주면 밤낚시 이용권을 무료로 준다. 밤까지 선등거리와 ‘산천진미’ 야시장도 운영한다. 김진흥 군정홍보계 주무관은 “올겨울축제부터 20만명 이상 관광객들이 화천지역에서 1박 이상 머물며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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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