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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책 뗀 경기도 회의, 아이디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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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정책회의 업무보고 형식 탈피 실리콘밸리 같은 개방 문화 ‘화제’

경기도가 매주 한 차례 개최하는 ‘주간정책회의’가 화제다. 과거 공공기관 업무보고 형식에서 탈피, 각 부서 과장이나 팀장이 아이디어를 가져와 도지사 등 간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며 토론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들이 투자자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투자를 받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피칭데이’를 떠올리게 한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최근 경기도 주간정책회의에 참석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간부들 앞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10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주간정책회의는 남경필 경기지사 주재로 매주 금요일 수원 경기도청과 의정부 경기도 북부청에서 번갈아 열린다.

문정희 기획팀장은 “회의 장면을 청내 방송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발표 내용과 토론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직원은 “최근 경기도정의 방향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진행하는지 공유할 수 있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이 다양하다 보니 난상토론도 벌어진다. 최근 채인석 화성시장이 주제발표자로 참여해 “주민 참여형 도로개설의 선공사 후보상제” 도입을 촉구했다. 도로개설 예산의 40~80%가 토지보상비여서 공사 지연의 주요 원인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안재명 경기도 도로정책과장은 “법령에 없는 방안으로 주민 소송 등이 우려된다. 이보다는 도가 운영하는 토지은행제도가 더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20여분 넘게 논쟁이 이어지자 남 지사가 “교통 혼잡이 극심한 구도심 도로 확장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회의가 끝난 후 채 시장은 “경기도의 회의 문화에 놀랐다. 미국 기업보다 더 개방된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

남 지사는 “모두 한자리에 모여 칸막이를 없애고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6-03-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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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