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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구마 가공품 中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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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틱 만들어 100억원 계약

황토 재배… 단맛·영양분 풍부
호응 좋으면 美·홍콩 진출 계획


전남 해남의 한 고구마밭에서 농부들이 고구마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해남 고구마는 올해 고구마칩과 고구마스틱 형태로 중국에 600t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게 됐다.
해남군 제공
전국 최대의 고구마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이 고구마 가공품을 중국에 처음 수출했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 고구마 가공업체인 다모식품이 지난달 28일 고구마 가공품 수출업체인 ㈜글로벌과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600t 규모의 고구마칩과 고구마스틱을 중국에 수출한다. 수출 물량은 100억원이다.

해남 고구마는 말린 고구마와 절반쯤 건조해 가공한 제품이 극소량 해외로 나갔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해남산 생고구마와 가공품이 홍콩·미국·캐나다에 9.6t 3200만원어치 팔렸다.

다모식품은 고구마 가공식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시제품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해 온 결과 중국 소비자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고구마칩 등에 대해 1차 계약을 성사했다. 중국 시장에서 호응이 좋으면 가공업체와 추가 계약을 해 미국·홍콩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다모식품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들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 좋은 황토에서 자라고 단맛과 영양 성분이 풍부한 해남고구마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소문이 나면서 앞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해남군은 10개 업체에서 고구마 말랭이, 반시 고구마, 고구마허니버터칩, 꿀고구마 스틱, 고구마 전분, 고구마 막걸리, 고구마 발효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0억원의 국내 매출을 올렸다.

해남군은 고구마 재배에 유리한 적황색토양(황토땅)의 분포가 2만 2977㏊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황토 면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해남군 고구마가 전국 생산량의 12%, 전남 생산량의 52%가량을 차지한다. 해남 고구마는 2008년 지리적 표시 42호로 등록돼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당 함량이 많아 찌거나 구웠을 때 단맛이 풍부한 품질을 자랑한다. 해남고구마는 노란 속살에 달짝지근한 호박고구마와 속살이 특이한 자색고구마, 밤고구마, 꿀고구마 등 4종류가 생산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중국 수출길이 열린 만큼 해남 고구마의 맛과 영양을 강조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수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6-05-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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