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은평구에 따르면 대조동 주민센터 앞 연서로20길부터 통일로 73길까지 700m에 이르는 구간은 학생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전봇대 벽화가 생겼고, 매월 한번씩 태극기가 펄럭이는 이색 거리가 됐다. 주민이 주도해 깔끔하고 살기 좋은 동네 특화거리를 진행하면서 이런 변화를 이뤄냈다.
대조동에는 단독주택과 다세대 공동주택이 대다수이고,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가구가 주로 거주하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과 수거 등 동네정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이면도로에는 쓰레기 및 불법광고물이 난립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가 깨끗한 골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서로~통일로를 시범골목으로 삼아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주택, 점포 등에 국기꽂이대 80개를 붙여 국경일과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나라 사랑을 실천한다. 주민 참여봉사단은 정기적으로 불법광고물과 쓰레기를 정비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원과 거리를 가꾸고 있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에게 재능기부를 받아 담장과 전봇대 20여개에 산뜻한 벽화가 생겼다.
김영주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조동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시회와 문화행사 등도 열면서 대조동을 거리가 아름다운 동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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