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수용자 수화 통역’ 이윤휘 교위 등 17명 수상
본사·KBS·법무부 주최 교정대상 시상식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4회 교정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교정공무원과 가족, 김영만(왼쪽 네 번째) 서울신문사 사장, 김현웅(다섯 번째) 법무부 장관, 박희성(여섯 번째) 한국방송공사 시청자본부장 등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1계급 특진 제34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김현웅(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대상을 받아 1계급 특진한 이윤휘 서울구치소 총무과 교위의 어깨에 교감 계급장을 달아 주고 있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교정행정은 국가 기본업무의 하나로 따듯한 인간애와 지극한 인내심, 끝없는 희생이 필요한 일”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봉사해 온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작은 보답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교정 가족의 노고가 비록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차곡차곡 채워지고 한데 모여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수용자에게 희망의 바다가 되고 우리 사회를 더욱 밝혀 주는 따뜻하고 찬란한 빛이 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정행정은 사회 방위를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로서 국가 형사 사법 절차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라며 “적극적인 교정·교화 정책으로 출소자들이 재범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자”고 말했다.
교정대상은 교정공무원으로서 사형수 상담 및 교정 사고 예방 등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앞장서 온 이윤휘(50) 서울구치소 교위가 받았다. 이 교위는 의사소통이 불편한 청각장애인 수용자를 위해 수화를 배웠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와 함께 양로원, 보육시설 등에서 목욕 봉사를 했다. 그는 “수용자 중 많은 사람들이 불우한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나쁜 길에 빠진 경우가 많다”며 “심리상담을 배운 경험을 살려 수용자들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위와 함께 상을 받은 교정공무원 6명은 모두 1계급 특진했다.
교정대상은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포상, 격려하고 교화 활동에 대한 국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1983년 제정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06-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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