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시장 “문화명소 만들 것”…소하동에 내년 7월 개관 예정
요절 시인 기형도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형도문학관’ 착공식이 23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 기형도문화공원에서 열렸다.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1989년 3월 7일 저녁, 동아일보 기자였던 저는 서울 광화문 술집에서 동료 기자에게 그의 타계 소식을 들었고, 일면식도 없지만 그때의 이름 석 자 ‘기형도’가 가슴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서 “광명시장이 된 후 기형도 시인이 성장한 곳이 광명시 소하동이란 것을 알게 된 뒤 지난 5년간 공무원들과 최선을 다해 기형도문학관 건립을 추진해 오늘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기형도문학관이 문화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형도 문학상’도 제정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누나 기향도씨는 이날 행사에서 “젊은 시절 요절한 동생 형도가 지금 살아 있다면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시어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2016-06-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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