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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독해진 말벌… 벌초 앞두고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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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 등 영향 활동 왕성해져

“말벌을 조심하세요.”

추석을 1개월 정도 앞두고 조상묘 벌초 시기를 맞아 말벌과 땅벌 특별 경계령이 내려졌다. 올 들어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벌 생육 환경이 좋아지면서 활동이 어느 해보다 왕성해 사고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16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에서 벌 관련 출동건수는 52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출동건수(3013건)보다 75%가 늘어났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 때문에 벌집 제거 신고가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빨라진 게 특징이다.

벌 쏘임 사망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달 영양과 안동에서 벌초와 배수로 청소를 하던 정모(43)·유모(60)씨 등 주민 2명이 벌에 쏘여 숨졌다. 지난 6일엔 경주 남산에서 등산 중이던 4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소방헬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되는 등 올해에만 도내에서 339명의 벌 쏘임 환자가 발생했다.

벌은 무덥고 습한 7~9월 사이에 가장 활발히 활동해 외출과 산행 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고 장수말벌의 경우 독의 양이 일반 벌의 200배에 달해 벌에 쏘이면 호흡곤란이나 실신 등의 증상으로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사용과 밝은 원색의 의복 착용은 자제해야 하고 벌초 등 야외 활동 시엔 주변에 말벌집 등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벌초 때는 보호 장비를 착용한 뒤 반드시 2~3명씩 무리 지어 비상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08-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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