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디자인단’ 우수 2곳 선정…서울 중구·경북 고령 현장점검
“골목길을 돌다가 주민들이 서울의 중심 중구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서울 중구 필동 24번가에서 활발하게 추진 중인 ‘새로운 골목 문화 만들기’ 운동을 둘러본 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도심 공동화로 침침해진 분위기를 벗고 예술의 골목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5월엔 ‘필동 예술통 골목축제’을 열기도 했다. ‘찰리 채플린’을 건물 벽에서 영상으로 만나고 예술의 옷을 입은 주차건물, 작은 미술관들을 잇달아 마주칠 수 있었다. 3년 전만 해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낙후했던 곳이다.
행정자치부 ‘정부 3.0 국민디자인단’은 최근 김성렬 행자부 차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장방문을 건의해 2곳을 선정했다. 디자인단은 정책 공급자인 공무원, 수요자인 국민, 서비스디자이너가 정책과정 전반에 참여해 공공 서비스를 개발·발전시키는 국민참여형 과제다. 개방·공유·소통·협력이라는 정부 3.0의 4대 키워드를 실현한 현장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디자인단은 7일 중구를 돌며 현황을 점검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네트워크인 ‘꿈드림’을 개설해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도 나섰다. 학교 밖 청소년 상담과 검정고시, 교육지원, 직업체험, 취업지원, 자기개발(자격취득), 자립지원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상은 만 9~24세 중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 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 상급학교 미진학 등 학교 밖 청소년 및 잠재적 학교 밖 청소년이다. 정부 3.0 국민디자인단은 오는 23일 고령을 방문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