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 1200원에 무료 환승… 급행노선·환승센터 설립…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도입
제주도는 대중교통 이용 유도와 확산을 위해 도내 전 지역을 시내버스화하는 등 ‘대중교통체계개편안’을 확정 짓고,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한다.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우선 도내 전 지역에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한다. 무료 환승을 통해 동지역은 물론 읍·면지역 어디서나 시내버스 1회분 요금인 1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버스 94개를 추가 투입해 급행노선 11개 노선을 신설한다. 급행버스 요금은 20㎞까지 기본 2000원이고, 5㎞당 추가요금 500원이 매겨진다. 최대 4000원이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일주도로에는 버스 34개가 투입돼 2개 노선이 운영된다. 읍·면지역 소재지만 경유하는 방식이다. 제주지역 남북을 잇는 평화로, 번영로, 남조로, 비자림로, 5·16도로 등에 버스 60개를 투입해 노선 9개를 신설한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도 처음으로 도입된다. 도심교통 혼잡 구간인 무수천삼거리와 삼양검문소를 잇는 동서광로 15.3㎞ 구간, 신광사거리와 삼양검문소를 잇는 연삼로 10.7㎞ 구간, 광양사거리와 제주대 입구를 잇는 중앙로 5.6㎞ 구간, 공항과 해태동산을 잇는 공항로 0.8㎞ 구간에 먼저 도입된다.
동서광로는 가로변차로, 중앙로와 공항로는 중앙차로를 우선차로제로 운영하게 된다.
제주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관광지 순환형 버스 환승센터가 설립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자가용 차량 증가 억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관광객들도 렌터카 대신에 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제주를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7-01-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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