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22% 저감·먼지 차단… 무료 사용
서울 서초구가 공사장 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에어 방음벽 대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영세 시공업체, 공사 기간이 짧거나 지형상의 문제로 지주식 방음벽 설치가 곤란한 공사장을 대상으로 에어 방음벽을 일정 기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사업이다.
에어 방음벽은 흡음 재질 원단으로 제작돼 소음 저감 효과가 22% 정도 있다. 먼지가 발생하는 천공작업 등에 사용할 경우 비산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간단하게 설치하고 해체할 수 있어 신속하게 공사장 소음원에 대처할 수 있다. 구청 직원이 순찰 차량을 갖고 다니며 현장에서 곧바로 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달 12일부터 지역 내 공사장에 에어 방음벽을 시범 설치한 결과 소음 피해와 민원이 감소했다. 대여를 원하는 공사장은 구청 푸른환경과로 신청하면 된다. 한 공사장 관계자는 “방음벽을 설치하려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구청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니 소음 민원도 줄고 비산먼지 배출도 막아 주어 친환경 건설사로서의 회사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0-04-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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