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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언덕길 에스컬레이터, 약자들의 행복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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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전국 첫 공도에 에스컬레이터 만든 문석진 구청장


문석진(오른쪽)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연세로4길 42-7 신촌동자치회관 진입 부근에 개통한 에스컬레이터로 주민을 안내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접근성이 좋아야 주민들이 여러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또 발전도 되지요.”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4길 42-7 옆 신촌동자치회관 진입 부근에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는 생경한 장면이 연출됐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인근 주민과 구의원, 구청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간소한 개통식에서 “주민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며 “공도에 에스컬레이터가 놓인 것은 전국 최초”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이어 “경사형 엘리베이터, 모노레일 등도 생각했지만 전문가들과 의논한 결과 에스컬레이터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신촌동자치회관 외에도 창천노인복지센터, 창천데이케어센터, 신촌어린이집, 신촌문화발전소 등 주민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언덕에 밀집돼 있다. 하지만 진입 계단이 가파르고 폭도 2.3m로 협소해 그동안 교통 약자를 포함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오르내릴 때 불편을 겪었다.

구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약 6개월간 인근 주택가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상하수도와 전봇대, 통신맨홀, 전선 등을 옮기고 시설물을 설치하는 난공사 끝에 공정을 마쳤다. 에스컬레이터는 상하행으로 설치했으며 실외에 설치되는 만큼 캐노피(덮개)를 씌웠다. 안전을 위해 비상 정지 버튼도 작동된다. 사업비는 시비 6억 4500만원, 구비 1억 500만원을 합쳐 모두 7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이번 에스컬레이터 개통으로 여러 시설 이용이 편리해지면서 지역에 활기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촌동에 거주하는 류기체 할아버지는 “이 동네는 특히 겨울이 되면 눈이 잘 녹지 않고, 시멘트가 물에 젖어 있으면 넘어지기 일쑤”라며 “이런 시설로 안전해져 언제든지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안전관리자를 선임하고 전문 유지관리 업체가 관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개월간 시범운행 후 혹시 모를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대문구는 폐쇄회로(CC)TV 등 부속시설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구릉지 주변으로 주민편의시설이 밀집돼 접근성 향상이 필요한 곳에는 에스컬레이터나 경사형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등의 이동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05-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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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