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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의 후예’ 고령군 대종 만들어 역사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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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를 기리기 위해 대종과 종각(조감도)을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대종은 약 8t짜리 청동 재질로 대가야를 상징하는 인물과 자연을 새겨 50㎡ 규모 종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업비 15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7억 5000만원)을 들여 완공한다. 상반기 대종 제작 및 종각 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 착수한다. 고령군은 광복절, 군민의 날, 대가야체험축제 등 주요 행사 때 대종을 칠 계획이다.

대가야 유적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고령군은 대가야의 전통성 확립을 위해 지난해까지 총 50억 5000만원을 들여 대가야의 도읍지 대가야읍 지산리 342-1 일대 부지 4995㎡에 ‘대가야 종묘’를 건립했으며, 대가야 궁성지, 가야시대 석축산성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1600년 전 철의 왕국이었던 대가야는 신라, 백제, 고구려와 함께 4국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었다”면서 “대가야대종이 부여 백제대종과 경주 신라대종에 이어 대가야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부여군은 2014년 개군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백제대종’(높이 3.2m, 직경 1.8m, 무게 11.5t)을 제작했으며, 경주시는 2016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을 본떠 ‘신라대종’(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을 만들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1-01-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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