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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107년 된 한탄강철교, 해체 말고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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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公, 연천역 구간 전철화 탓 해체 중
군민들 “문화유산 지켜 관광자원 활용을”


한국철도공단이 경원선 경기 동두천 소요산역에서 연천군 연천역 구간을 전철화하면서 건설한 지 110년 돼가는 기존 철도 일부 구간을 해체하자, 연천군민들이 “근대 문화유산에 대한 무지”라며 보존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연천군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최근 경원선 초성리역에서 한탄강역 구간 3㎞를 철거하고 있다. 내년 12월 소요산역에서 연천역까지 전철이 개통하면 이 구간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철도공단은 이달 초부터 레일과 침목을 해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연천군에서 활동하는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 등 군민들이 구 철도 보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왕규식 전 연천군의원은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경원선 철로를 해체하는 것은 근현대 역사 및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인식의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38선에 위치한 한탄강철교(사진)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곳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골라이온스클럽 현미경 회장은 “연천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온 사람은 누구나 일제강점의 뼈아픈 역사와 동족상잔의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 경원선의 마지막 역인 신탄리역을 방문해 역사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며 “관광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청원을 올리며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철 연천군수는 “한탄강철교는 근현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안전시설 등을 갖추는데 약 120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여론을 더 수렴해 철도공단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원선은 서울 용산과 북한의 원산을 잇기 위해 1914년 9월 개통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21-12-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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