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밀실 야합, 혼란·분열로 몰아”
곽 대표 “반란표 찍고 적반하장”
|
국민의힘 초·재선의원 41명은 1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미숙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명씩 양분하고 있는데 전날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5명 이상의 반란표가 나오며 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을 ‘83대 71’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탈표는 대표단의 상임위원회 배정 등 원구성 협상 결과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성환(성남5) 의원 등 국민의힘 초·재선의원 41명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곽 대표는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으로 동료의원은 물론 지지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겼다”며 곽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의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은 전체 국민의힘 의원 78명의 53%에 달한다.
이들은 “곽 대표는 의장 선거 직후 의원 33명의 연서로 요구한 긴급 의원총회를 거부하고 민주당과 합의한 부의장 선거 일정에 즉각 참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일관했다”며 “김규창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할 의지가 있었는지 마저 의심케 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곽 대표의 민주당과 밀실 야합은 국민의힘 정당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위협하는 행위로 동료의원들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가는 것이므로 즉각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들 41명이 ‘(가칭)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10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소속 한 의원은 “대표 불신임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고, 경기도당과도 협조해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곽 대표는 “의장 선거에서 반란표를 찍고, 적반하장”이라며 “기자회견을 한 의원 일부는 부의장 선거에서 (당에서 추대한) 남경순 의원이 아닌 김규창 의원을 찍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신동원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