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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공장 일시 가동 중단… 동국제강도 올해 생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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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에 철근 수요 급감
中 철강 기업 저가 공세에 고전

중국의 저가 공세와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생산량 줄이기에 나섰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인천의 소형·2철근 공장과 포항 철근 공장의 가동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인천 소형 공장은 지난 9일부터 이미 생산을 멈췄다. 인천 2철근 공장은 13일부터 27일까지, 포항 공장은 22일부터 31일까지 문을 닫는다. 올해 설 연휴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공장 3곳 모두 다음달 3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제철은 이달 약 7만t 규모를 감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달 공장 스케줄을 결정하는데 건설 경기가 안 좋다 보니 1월에는 몇몇 공장 설비를 가동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포항 2공장 폐쇄를 추진했다가 노사 협의에서 무산돼 4조 2교대에서 2조 2교대로 축소 운영을 결정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다음으로 철근을 많이 생산하는 동국제강도 올해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7월부터 철근 공장을 야간에만 돌려 가동률을 평년의 65% 수준으로 축소했는데 올해부터는 가동률을 약 50%까지 줄이기로 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잇따른 감산 결정은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 배경에 따른 것이다. 2023년 이후 건설 수주가 계속 줄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의 주요 원자재인 철근 수요도 함께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철근 내수 판매량은 697만t으로, 2023년 같은 기간(840만t)에 비해 17% 줄었다.

여기에 중국 철강 기업들이 생산한 저가 철강이 전 세계 시장에 쏟아지자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31일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1450원대의 원달러 환율도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업계에 치명적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황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 매출전망 BSI는 75로 지난해 전망치(9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BSI는 0에서 200 사이의 범위에서 산출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악화, 200에 가까울수록 개선을 뜻한다.

손지연 기자
2025-01-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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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