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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 증편, 이번에도 ‘찔끔’… 호남선 절반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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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산업·관광 핵심지인데 또 차별”
숫자만 늘린 생색내기 행정 비판


진보당과 순천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9월 순천역 앞에서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


다음 달 1일 KTX·SRT 통합 운행을 앞두고 전국 주요 철도 노선의 좌석 공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의 증편 규모가 인근 호남선 등 다른 노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지역 홀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번 통합 운행으로 호남선(익산~목포)은 주중(월~목) 하루 운행 횟수가 95회에서 100회, 주말(금~일)은 96회에서 100회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하루 기준 주중 3742석, 주말 4822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된다.

이와 반면 전라선의 경우 주중 하루 운행 횟수가 40회에서 45회, 주말은 45회에서 54회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추가 공급되는 좌석 수 역시 하루 기준 주중 1957석, 주말 2511석에 불과하다.

실제 이용객이 체감하는 ‘추가 공급 좌석 수’를 비교하면 노선 간 불균형은 극명하다. 전라선의 추가 공급량은 같은 전남권인 호남선 공급 증가량의 약 52%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경부선 등 타 거점 노선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 같은 발표에 순천·여수·광양시 등 인구 84만명에 달하는 전남 동부권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라선 연선은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 등 국가 주요 산업기지가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연중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교통 수요 과밀 지역이기 때문이다.

동부권 주민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증편은 숫자만 늘린 생색내기 행정이다”며 “현재 8량 위주로 운행되는 전라선 열차를 10량 이상의 대형 열차로 전환해 실질적인 공급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기적인 좌석 배정 조정을 넘어 전라선 직선화 및 고속화 사업 등 근본적인 교통 인프라 개선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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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