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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지으면서 전기 생산…화성시,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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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13일 만세구 서신면 사곶리에서 열린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 착공식에서 첫삽 뜨기 시연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13일 만세구 서신면 사곶리 일원에서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사업’ 첫발을 내디뎠다. 사곶리는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안서시 송죽마을과 함께 수도권 시범조성 대상지로 선정됐다.

영농형 태양광은 논밭 위에 태양광 설비를 세워 전력을 생산하고, 그 아래서 계속 농사를 짓는 방식이다. 농지를 전용해 작물을 포기하는 기존 농촌 태양광과 달리 농업 생산과 발전 수익을 함께 추구한다는 점에서 ‘햇빛 농사’로 불린다.

농지를 보전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가의 소득원을 다양화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은 외부 사업자가 주도하는 기존 사업 방식과 달리 지역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사곶사회적협동조합’이 이끈다. 전체 169가구 중 119가구가 참여해 주민 70%가 동의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개인에게 배당하지 않고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고령자 복지, 마을 환경 개선, 공동사업 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약 2.4헥타르(ha) 부지에 1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조성된다. 10월까지 시설 시공과 전력수급계약(PPA)을 마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이 직접 사업의 주체가 돼 농지를 지키면서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 공동체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곶리 사업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햇빛소득마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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