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13일 만세구 서신면 사곶리 일원에서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사업’ 첫발을 내디뎠다. 사곶리는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안서시 송죽마을과 함께 수도권 시범조성 대상지로 선정됐다.
영농형 태양광은 논밭 위에 태양광 설비를 세워 전력을 생산하고, 그 아래서 계속 농사를 짓는 방식이다. 농지를 전용해 작물을 포기하는 기존 농촌 태양광과 달리 농업 생산과 발전 수익을 함께 추구한다는 점에서 ‘햇빛 농사’로 불린다.
농지를 보전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가의 소득원을 다양화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은 외부 사업자가 주도하는 기존 사업 방식과 달리 지역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사곶사회적협동조합’이 이끈다. 전체 169가구 중 119가구가 참여해 주민 70%가 동의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개인에게 배당하지 않고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고령자 복지, 마을 환경 개선, 공동사업 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이 직접 사업의 주체가 돼 농지를 지키면서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 공동체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곶리 사업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햇빛소득마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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