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월드와 공연장·공동주택·상업시설 겹치는 캠프콜번 계획 지적
숲 조성·행정복지 집적 대안 제시와 개발계획 전면 재검토 요구
하남시의회 오승철 자치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미사3동·덕풍3동)이 17일 개최된 제3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캠프콜번 개발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캠프콜번은 하남의 대표적 명산인 검단산 자락 하산곡동에 위치한 옛 미군 부대 부지다. 하남시는 해당 부지에 복합단지를 건립하고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고 사전협상 절차를 완료했으며, 현재는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오 위원장은 1994년 외인아파트를 헐고 숲으로 되돌린 서울 남산 사례를 들며 캠프콜번 개발에 나선 지금의 하남시는 1994년의 남산보다 더 뒤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캠프콜번 계획이 하남시가 앞세운 K-스타월드와 닮았다고도 지적했다. 미사섬과 캠프콜번 모두 공연장과 공동주택이 들어간다. 미사섬에는 관광·상업시설이, 캠프콜번에는 종합쇼핑몰이 담겼다.
시설별 중복 문제도 짚었다. 수도권 곳곳에서 대형 공연장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하남시에 공연장을 두 곳이나 지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대형 유통시설이 이미 여럿 들어선 하남에 종합쇼핑몰을 더하는 계획에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상공인이 생존 위기로 내몰렸다며 강하게 우려했다.
주택과 업무시설도 다르지 않다고 봤다. 하남은 국가개발 정책에 따른 아파트로 채워져 왔고 신도시 입주와 추가 개발도 예정돼 있다. 빈 사무실이 넘치는데도 업무시설을 더 짓겠다는 구상을 두고는 당장 미사·감일 업무시설과 교산신도시 업무용지부터 채우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위원장은 “한 도시에서 같은 성격의 개발을 동시에 벌이면 수요는 나뉘고 비용은 두 배가 된다”며 “이런 계획에 시민의 땅을 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그만 짓고 비우고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 숲 조성과 행정타운 구상을 제시했다. 매년 100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경기 광주시 화담숲을 대표 사례로 언급하며, 캠프콜번 역시 대중을 끌어모으는 명품 숲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옛 캠프 시어즈 부지를 활용해 광역행정타운을 구축한 의정부시의 모범 사례도 덧붙였다. 하남시 역시 민원 처리부터 돌봄, 어르신 여가 공간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시설들을 한데 모으는 집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위원장은 늦어진 시간을 따라잡는 일만큼 20년 뒤 하남시민에게 무엇을 물려줄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한 번 세우면 되돌릴 수 없다”라며 신중한 결정도 주문했다.
끝으로 오 위원장은 “캠프콜번은 하남이 무엇을 담을지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유일한 땅”이라며 “지금 다 써버릴 것이 아니라 시민이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현재 시장에게 ‘제2의 K-스타월드’ 사업 같은 캠프콜번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류정임 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