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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미리내 성지’ 골프장 건설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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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 성지’ 인근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이 천주교측의 반발로 백지화된다.

안성시는 16일 ㈜S개발이 지난 2월 양성면 미산리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기 위해 제출한 ‘도시계획 입안서’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계획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신부들의 단식농성과 ‘릴레이 미사’ 등 천주교측의 반발이 거세 지역사회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천주교 수원교구측은 시의 반려 결정에 따라 17일 안성시청 앞에서 신자 1만여명과 함께 열기로 했던 촛불기도회를 무기한 연기했으나 ‘건설사측 의 반발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단식 농성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골프장건립반대 비상대책위 서정용 위원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를 모신 미리내 성지 인근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성역 훼손은 물론 종교활동도 심각하게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S업체는 “관련 법률에 준해서 절차적 문제없이 사업을 추진했는데 천주교 신자들의 반발이 심하다는 이유로 사업 신청을 반려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개발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양성면 미산리에 골프장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천주교측은 ‘성역 침해와 종교활동 방해’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5-06-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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