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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둔치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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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둔치에 14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한강변이 1980년대 초 한강개발사업 전의 푸른 모습을 되찾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시비 44억 6000만원을 들여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등 11개 지구 한강둔치에 나무 14만그루를 심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사업소는 한강시민공원 여의도·광나루·잠실·뚝섬·잠원·반포·이촌·양화·망원·난지·강서지구 등 12개 지구 가운데 이미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선유도공원을 뺀 모든 지구의 둔치 37.7㎞ 구간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수종별로는 수양버들, 느티나무, 회화나무, 모과나무 등 교목 16종 6700그루, 갯버들·개나리·산철쭉 등 관목 11종 13만 3000그루가 구역별 유속에 따라 10∼40m 간격으로 심어지게 된다.

한강변은 1980년대 초 한강종합개발사업 당시 치수(治水)를 위해 나무를 대부분 잘라낸 데다 하천변에 나무를 심지 못하도록 규정한 하천법 때문에 그동안 나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1997년 하천법 개정으로 하천수리 검정을 거쳐 하천에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하천수리검정 전문기관인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검정을 거쳐 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됐다.

사업소 관계자는 “하천법 개정 이후 한강둔치에 나무 4500여그루를 심었으나 크게 부족한 실정이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하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한강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2005-1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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