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2일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는 강서구 명지·신호 주거지역에 공공시설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에서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영어도시(E-타운)를 조성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E-타운에는 병원과 은행, 식당 등 편의시설에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내국인이나 원어민을 배치하는 한편 도로표지판과 각종 문서에 의무적으로 영어를 표기하게 된다.
시는 특히 동사무소 등 공공시설에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상시 배치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E-타운내 초·중·고교에 원어민 교사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영어체험 시설을 갖춰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아카데미를 유치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2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명지주거단지에 15만평을 확보하고 있는 영조주택 측과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또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해 부지 1만평에 300명이 유치원과 초·중·고교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국제외국인학교를 신설,2008년에 문을 열기로 하고 부지 물색에 나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