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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불안 고조] 질병본부 2년전 타미플루 비축 지시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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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지적… 2005년엔 예산으로 수첩·티슈 구매

감사원이 2년 전부터 보건당국에 타미플루 비축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지만 당국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2007년 질병관리본부 감사에서 타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을 충분히 비축하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감사원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인구대비 20~30%에 해당하는 양을 비축목표로 정했다.”면서 ”우리나라는 2007년 5월 현재 2%(100만명분)에 해당하는 분량만 비축하고 있어 추가적인 비축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올해까지도 인구의 10% 수준인 500만 명분의 항바이러스제만 확보했다.

반면 프랑스의 경우 이미 2004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400만명분의 물량을 확보했으며, 일본은 2007년 인구의 20% 수준인 2500만명분을 확보했다.

싱가포르도 2006년 100만명분(인구의 25%)을 비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예산 편성 시 단가보다 싼 값으로 타미플루를 구입하고 남은 15억원 가운데 2억원을 여행자수첩 제작과 청결티슈 규매에 사용해 감사원의 지적과 담당자 주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 의원은 또 “지난 2006년 질병관리본부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로 백신의 국제적 품귀현상을 정확히 예측했는 데도 불구하고 정책당국자들은 늑장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9-4 0:0: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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