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사랑방으로 큰 인기
양천구가 각급 학교 도서관을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양천구에 따르면 각급 학교도서관에 도서구입비 등 운영비를 지원해 일반 주민들에게 개방토록 하는 학교도서관 개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기존 도서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늘어나는 도서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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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이들 학교에 신규 도서구입비, 사서 인건비 등 연간 3000만원씩 모두 9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들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책은 모두 6만여권으로 학생들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의 지적 욕구까지 채워주고 있다. 또 수시로 희망하는 신간도서를 추천받아 구입하고 있다. 특히 전문 사서를 배치해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지난 2006년부터 도서관을 개방한 이들 학교도서관에 회원으로 등록된 주민은 2900여명으로, 이들이 연간 대출해 간 도서수는 평균 5만 4000여권이 넘을 만큼 지역주민의 도서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이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는 공간뿐 아니라 각종 도서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더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관람이 가능한 영화 무료 상영, 독후감쓰기대회, 책읽어주기 등 주민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응순 문화체육과장은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주민들의 지적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3-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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