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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반대로 굴업도 골프장 건설 무산

인천시가 굴업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자 옹진군이 경기도로 행정구역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계획에서 골프장을 제외하라는 것은 개발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간기업이 낙후된 옹진군에 투자하려 해도 시가 시민단체들의 눈치를 보느라 정책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인천시를 맹비난했다.

인천시가 전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프장을 제외한 관광단지가 굴업도에 조성될 수 있도록 옹진군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이다.

조 군수는 또 “옹진군이 인천에 속해 있으면 도서민들의 앞날이 더 막막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군민들과 협의해 경기도로 편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회도 군의 행정구역 변경 방침에 동감하고 있다.”면서 “새달 중순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신청’에 대한 인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보고 경기도 편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옹진군으로서는 그동안 대단위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민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를 도모해 온 터라 골프장이 제외된 관광단지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낙후된 도서지역 활성화를 위해 굴업도 개발에 큰 기대를 걸어 왔다.”면서 “골프장 없는 관광단지 개발은 현실성과 사업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1-11-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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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