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波力발전소 설치… 500㎾급 시험 가동후 상용화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대보리 앞 해상에도 파도의 힘으로 무공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험용 파력발전소가 건설된다.포항시는 에너지 개발 업체인 ㈜웨이브에너지코퍼레이션이 15일쯤 대보리 동북방 650m 해상에 소형 파력발전소 1기를 설치해 석 달 동안 시험 가동한 뒤 상용화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발전소는 지름 10m, 높이 15m의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에 노출된 발전기 본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물속에 잠기게 된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부력통이 상하로 움직이는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1시간에 최고 100㎾의 전기 생산이 예상되며, 연간 생산량은 87만 6000㎾로 25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면 앞바다는 파도와 바람이 심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보리 앞바다가 전국 해상 가운데 파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기상과 조수 상태가 가장 양호한 곳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번 실증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100㎾h의 소용량 시스템을 모듈화해 다량 설치할 경우 대단위 청정에너지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2-11-14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