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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노루와 나그네는 그림과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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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목월공원’ 벽화 새단장

박목월(1916~1978) 시인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서울 용산구 ‘목월공원’이 새단장을 했다. 용산구는 9일 시인이 작고할 때까지 머물며 집필활동을 했던 집필실 인근 목월공원에 대한 벽화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목월 시인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서울 용산구 원효로 3가 목월공원 담장이 시인의 시와 푸근한 그림으로 새로 단장됐다.
용산구 제공


목월공원은 1998년 조성된 공원으로 이듬해 여기에 박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청노루’ 시가 새겨진 시비를 세웠다. 체육시설도 함께 조성해 최근 도심 속 쉼터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조성한 벽화는 높이 1.7m, 총연장 50m 규모로 그의 작품인 ‘나그네’, ‘청노루’와 여기 어울리는 이미지를 함께 그려 넣었다. 평소 향토색 짙은 소재를 섬세하게 노래했던 시인의 성향에 맞춰 벽화 역시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색과 디자인으로 꾸몄다.

성장현 구청장은 “목월공원 벽화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잔잔한 감동까지 전하는 예술 작품”이라며 “조금 삭막했던 주변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1-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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