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열정으로 행정·복지 챙긴다
“공부하는 데 나이가 무슨 장애가 됩니까. 어린 학생들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공부했지만 전혀 거리낌 없이 오히려 도움을 줄 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행정과 복지를 잘 조화시켜 의정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더 연구하고 노력할 것입니다.”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강태석(65) 서울 구로구 의원은 여전히 “불가능은 없다”고 말한다. 강 의원은 올해 2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국민대 행정대학원을 졸업,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학교 측은 강 의원의 도전 정신을 인정해 학위 수여식에서 성곡상을 수여했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가 곧 세계에서 고령 국가의 선두주자가 될 텐데 노인 복지를 배우지 않고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찾아가는 복지와 일하는 복지 정책을 앞으로 계속 연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무조건 퍼주는 복지는 우리 사회에 맞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강 의원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복지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돈을 직접 제공하는 복지보다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고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위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주민들에게 한 가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구의원과 함께 봉사하고 나누고 불우이웃을 돕자는 것”이라면서 “당장은 효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후대에는 3~4배의 좋은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