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기려 박사 박애정신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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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일 문을 여는 부산 동구에 있는 복지공동체 ‘더 나눔센터’.동구 제공 |
동구는 지난달 초 부산역~산복도로를 잇는 초량 이바구길이 개통되고 산복도로 이바구 공작소가 문을 연 데 이어 새달 1일 고(故) 성산 장기려 박사의 박애정신을 기리는 ‘더 나눔센터’가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더 나눔센터는 부산시 청십자의료보험조합 설립자인 장기려 박사 정신을 계승한 복지공동체로, 고인의 봉사적인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고 산복도로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건립됐다. 동구 초량동 856-31에 들어선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383㎡ 규모로 7억 4800만원의 시비가 투입됐다.
장기려 박사는 우리나라 의료보험 효시로 국가보다 먼저 민영의료보험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1968년 5월 초량동 복음병원 분원에서 발족했다. 아시아에서는 2번째고 세계에서는 18번째로 1989년 전면 시행된 국민의료보험 제도의 뿌리가 됐다. 또 같은 해 수정동에 청십자병원을 설립해 직접 무료 진료에 나서 1979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일컫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동구는 장기려 박사를 기리고자 장기려 기념 더 나눔 센터를 1966년 4월 1일 초량복음병원 분원이 개원된 날에 개소하게 됐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과물들이 연속적으로 완공되고 있다”며 “초량동 산복도로 지역에 성산 장기려 선생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리는 더 나눔센터까지 개소돼 앞으로 산복도로 노령주민들의 건강과 문화생활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3-30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