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자유시장·진시장 등서 다양한 축제
한때 부산 상권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동구 조방 앞(조선방직 터) 일원에서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부산 동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 범일동 자유시장 축제를 시작으로 좌천가구거리(24일~11월 3일), 부산진시장(29일~11월 2일), 조방거리(31일~11월 2일) 등에서 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동구는 이번 축제를 ‘조방 살아 있네! 다 온나!’란 주제로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시민이 축제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특화 거리를 조성해 새롭게 바뀔 조방 지역의 비전을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활기찬 조방거리 이미지를 부각시켜 지역상권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올해로 개장 100주년을 맞은 부산진시장은 오는 29일부터 닷새 동안 어느 때보다 성대하고 풍성한 기념 행사를 연다. 기념 동판 제막식, 고객 패션쇼, 노래자랑, 대박상품 할인행사 등을 비롯해 옛 장날도 재현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좌천동 가구거리에서도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1일 동안 제16회 좌천동 가구거리 축제를 연다. 좌천동 가구와 진시장 혼수품, 범일동 귀금속 등을 연계한 혼수품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축제의 백미는 3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제2회 조방 이끌리네 축제다. 역사에 기반을 둔 스토리가 있는 문화축제로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옛 조방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시회, 거리패션 퍼레이드, 조방의 대표음식 시식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선보인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조방 앞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이를 통해 조방 앞이 조방거리와 추억거리, 문화거리 등 3대 명품거리로 바뀌게 되면 옛 명성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