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아이들 안전홍보관 인기
아이들 표정은 이미 감전이라도 된 듯 일그러졌다. “으윽” 앓는 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2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구 보건소 2층에 자리 잡은, 아이들을 위한 안전홍보관이 인기를 끈다. 가장 큰 비결은 교통안전에 치우친 여느 교육과 다르다는 점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처음엔 교통사고 위험 방지를 위해 초등학교 입학 이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하다 최근 학교, 놀이터, 가정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안전에 대한 높은 수요, 학부모와 아이들의 열렬한 호응이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구체적으로 화상, 낙상에 대한 예방 교육이나 놀이터, 도로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예방 요령 등을 일러준다.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교통안전에 치우친 다른 교육시설에 비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래서 55.5㎡ 규모의 공간엔 화장실, 부엌, 교실, 놀이터 등을 아기자기하게 실물 크기로 그려놨다.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늘 만나는 공간이다. 강사는 화장실에서는 무엇을, 왜 조심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사례를 들어 가며 설명한다.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보건소는 오는 10월까지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 590명 전원을 교육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