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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이주여성들 “한국 생활, 이것만 잘하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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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우리 동네 친정언니’ 사업

정원오 성동구청장
“제가 갓 시집온 18여년 전만 해도 이렇게 안내를 받을 곳이 없었어요. 한국어도 서툴러 용기가 안 났고요. 하지만 제가 이제 큰언니가 돼 후배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착을 도우니 정말 보람 있네요.”

13일 결혼이주여성 출신 공무원 김소영(43·필리핀)씨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성동구가 진행하는 ‘우리 동네 친정언니’ 사업의 주요 진행을 맡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구에 오랫동안 거주한 선배 결혼이주여성이 매달 신참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실생활에 도움이 될 기관을 방문해 기관 소개와 이용 방법을 모국어로 안내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4월부터 구보건소를 시작으로 구립도서관과 무지개장남감세상, 성동우체국, 건강증진센터, 성동경찰서, 결혼이주여성상담센터 등을 방문 체험했다. 구 관계자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곳들을 방문해 갓 입국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고 설명했다.

‘친정언니’ 격인 선배 결혼이주여성은 총 5명이다. 이들은 후배의 한국 생활 정착 지원을 위해 매달 방문할 공공기관에 대한 장소 선정부터 자료 조사, 통역까지 도맡는다. 또한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로 결혼이주여성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서울글로벌센터 견학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출입국 문제, 가족 갈등, 언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성동구뿐 아니라 서울시내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체험 범위를 넓혀 결혼이주여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찰서 체험 역시 생활 밀착형 교육을 통해 한국 사회 정착에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방면으로 결혼이주여성을 돕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막 적응하기 시작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11-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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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