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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분이네’ 부산 명물로 계속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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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기서 市 중재로 재계약 체결

영화 ‘국제시장’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른 ‘꽃분이네’가 고액의 권리금 문제로 폐업 위기에 몰렸으나 부산시의 중재로 계속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꽃분이네가 문을 닫으면 도시브랜드 저하는 물론 국민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가게 운영자와 건물주, 국제시장번영회장 등을 만나 원만한 해결을 당부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건물주인 손모(60)씨와 꽃분이네 운영자인 신미란(37)씨를 불러 권리금을 조정하고 계약 만료에 따른 재계약을 직접 체결하도록 주선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국제시장번영회 사무실에서 오는 11일쯤 재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꽃분이네는 송모(60·여)씨가 몇 년 전 건물주 손씨로부터 세를 얻어 장사하다 다시 신씨에게 보증금 500만원, 월 180만원에 세를 놓았다. 송씨가 건물주 손씨와 맺은 임대차 계약은 오는 5월까지이며 신씨와 송씨의 전전세 계약은 다음달까지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이 12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이른바 ‘대박’을 쳤으나, 정작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양말, 벨트 등을 파는 꽃분이네를 비롯한 국제시장 상인들은 영화흥행의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신씨는 “이곳은 주로 이불이나 장판, 벽지 등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아 손님이 그렇게 많은 곳이 아니었다”며 “영화흥행으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권리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시는 국제시장번영회와 공동으로 국제시장을 찾는 방문객의 수요를 맞추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먹거리와 기념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빈 점포를 활용해 흥남부두 철수,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파병, 이산가족 상봉 등 영화 속 장면을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김용운 국제시장번영회장은 “이번 권리금 사태는 건물주인 손씨와 가게 운영자인 신씨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유재산에 대해 제삼자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영화 속 ‘꽃분이네’가 존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건물주와 신씨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원만하게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2015-02-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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