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16일 50층 이상 건축물 21곳을 사전 통지 없이 긴급 점검한 결과 13곳에서 63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메타폴리스 화재 때처럼 소방시설을 임의로 차단한 경우는 없었지만, 5곳이 방화 셔터나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에 물건을 쌓아두다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건축물 8곳은 개선조치 명령이 내려졌다.
지적사항 63건 가운데 가장 많은 22건(34.9%)은 화재 시 신속한 피난을 돕는 피난설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다. 이어 옥내소화전·소화기 등 문제 16건(25.4%), 경보설비 문제 9건(14.3%)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본부는 적발된 사항이 개선됐는지 20일 안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할 계획이다.
35층 이상 고층건축 163개도 이달 말까지 불시점검한다. 4∼5월에는 기존 검사 대상 건축물을 포함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곳을 모두 소방특별조사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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