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에서 도지사 보좌기관이 도정을 둘러싼 안팎의 우려를 엄중히 인식하고, 민생 회복과 재정위기 타개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이오수 부위원장(국민의힘·수원9)은 15일 열린 경기도지사 및 경제부지사 보좌기관 업무보고에서 최근 경기도정을 향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전하며, 비서실을 비롯한 참모 조직의 선제적 대응과 도정 신뢰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부위원장은 김재형 비서실장을 향한 질의를 통해 최근 연이어 불거진 도정 관련 언론 보도와 논란을 거론했다. 그는 “도민 입장에서는 경기도가 처한 재정 문제뿐 아니라 도정 전반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추미애 지사 취임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경기도청원 누리집에 올라온 지사 사퇴 청원에 3만명 이상의 도민이 서명한 상황을 부각했다. 이 부위원장은 “도지사 취임 초기부터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 3만명 넘는 도민이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사상 초유라고 할 만큼 엄중한 상황인데도 집행부가 도민의 불안과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열악한 재정 상황 속에서 도정 역량이 온전히 민생과 위기 극복에 집중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위원장은 도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중앙정치와의 갈등 양상이 아니라, 눈앞의 재정난을 어떻게 해소하고 민생을 살릴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재형 비서실장에게 도정을 향한 민심의 우려와 비판적 언론 보도에 대해 도지사에게 정책적 개선이나 대응 방안을 건의한 적이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특별한 건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이 돌아오자, 이 부위원장은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비서실이 도민의 목소리를 앞서 파악하고 이를 정책과 정무에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언론의 해석에 불과하다는 비서실장의 해명에 대해서도 “도민이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행부가 아닌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정을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오수 부위원장은 “경기도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극복하려면 정치적 논란을 키우기보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도지사 보좌기관 역시 도민의 우려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해 도정의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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