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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인사적체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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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가 인사 적체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달 초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옮겨오자 금감위에서는 ‘인사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김 부위원장이 행시 23회여서 선배 기수들의 ‘용퇴’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대세였다. 여기에다 김 부위원장이 재정경제부나 다른 부처에 비해 인사 적체가 심한 금감위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행시 19회인 방영민 금융감독원 감사가 증권금융사장 공모에 나설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가면서 인사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방 감사를 대신해 이두형 열린우리당 수석 전문위원이 사장에 응모, 지난 10일 내정됐지만 인사 적체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금감위 내부 인사 중 누구도 공석이 된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행시 21회인 박대동 감독정책1국장이 수석전문위원으로 옮긴다는 ‘설’이 나돌았지만 박 국장이 거부해 자리 이동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광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금감위에 수혈하는 등 정체된 조직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금감위의 당초 계획을 실행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조직 안정을 위해 인사 틀을 크게 흔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재경부 등 다른 부처와 달리 금감위는 인사를 통한 조직 재정비의 활로가 막혀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11-14 0:0: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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