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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녹색마을 조성’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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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신청건수 한건도 없어

대구시의 ‘녹색마을 조성사업’이 신청 건수가 없어 시행 1년 만에 중단됐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14년째 추진하고 있는 도심 담 허물기 운동을 확대해 녹색마을 조성사업을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했다.

이 사업은 20∼30가구의 주택 밀집지역 담들을 철거한 뒤 조경수와 잔디를 심어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마을 길에는 꽃길과 잔디 블록 등 녹색 보행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야간 경관 조명과 건물 내 생활용 전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담장 제거에 따른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방범용 폐쇄회로(CC) TV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청 건수가 한 건도 없었다. 주택 담장을 허물 경우 프라버시 침해는 물론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유다. 시는 당초 2014년까지 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녹색마을 38곳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11-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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