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예제풀이 사전예약 필수 지방공기업은 오전 시간에 ‘여유’

사상 처음으로 열린 공직채용박람회에선 예비 공직자들의 눈을 끌기 위해 기관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동작 인식센서를 이용해 손 움직임으로 담당업무에 관한 퀴즈를 풀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소방방재청은 인명구조견 ‘수성’이와 중앙소방학교에서 공수해 온 소방지휘훈련 시뮬레이션 시스템으로 방문객들이 들끓었다. 60개 기관의 방대한 채용정보가 모여있는 만큼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필요한 채용정보만 골라보는 요령도 중요하다.

●육·해·공군 채용정보도 있어요

일반 공무원은 물론 육·해·공군, 경찰·교육·검찰직 같은 특정직과 감사원 등 헌법기관 부스도 차려졌다. 해병대 채용부스도 눈에 띈다. 육군본부는 학군·여군사관, 3사생도 등 장교와 부사관 지원절차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체력검사 기준표·신체조건표를 내거는 한편 현장에 체력테스트 장비를 갖다 놓고 직접 측정해 볼 수 있도록 했다.

PSAT(공직적격성평가) 예제풀이와 공직적성평가는 각각 하루 4회, 3회 진행되는데 사전예약이 필수다. 이미 3일치 예약이 거의 꽉 찬 만큼 현장등록 후 빈 자리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PSAT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시행한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사용했던 실제 문제 일부를 편집해 시험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지자체 통합 부스와 지방공기업 부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설관리공단,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지방공기업 7곳의 틈새 정보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오전 시간대가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16개 지자체 공채 안내는 영남권과 충청권, 강원권 등 광역별로 한곳에 모아놨다. 이 밖에 중증장애인 등 소수계층 채용계획은 균형채용 부스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다.

●멘토링 상담 코너는 선착순

중앙부처에서 내로라 하는 5급 공채(구 행시) 출신과 7·9급 공무원들을 오전·오후 6명씩 나눠 지원자들에게 선착순으로 10분씩 멘토링 상담을 해주는 코너는 대인기다. 이날 상담자로 나선 구혜림(행정안전부 7급)씨는 “5년차 공무원으로서 느낀 바를 가감 없이 모두 전해드리니 불안한 수험생들이 미더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증명사진 현장서 무료 촬영 제공

지원서에 붙일 번듯한 증명사진을 현장에서 찍어 제공받을 수 있다. 물론 무료다. 최종 면접에서 늘 미끄러지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이미지 컨설턴트로부터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