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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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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은 공무원의 무기…능력보다 청렴 중요하다”

“청렴은 공무원의 무기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일 “이제 청렴은 깨끗함을 넘어 업무의 투명성, 공정성, 친절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 1등급 기관, 서울시 주관 청렴도 평가 우수구 영예를 잇따라 안으며 ‘깨끗한 행정’의 힘을 뽐냈다. 구는 올해도 청렴 행정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한다. 이에 대한 성 구청장의 철학을 들어 봤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청렴도 평가 1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직원·구민들이 서로 믿고 힘을 모은 데서 좋은 결과를 빚었다. 덕분에 인센티브로 1억원을 받았다. 공무원 사기 진작, 구정에 보탬이 되는 쪽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렴 조직문화를 위해 해 온 일은.

-지방자치단체 중 자체 ‘청백 공무원상’을 제정한 건 우리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청렴하면서도 주민에게 헌신·봉사한 공직자를 선발해 포상금과 인사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또 부정부패가 발생하기 쉬운 인허가 업무 직원은 민원인들에게 청렴 모니터 직원이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 청렴성, 공정성, 친절 여부를 조사하도록 했다. 선량한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청탁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청렴에 대한 철학이 특별한 듯하다. 청렴은 과연 무엇인가.

-전에는 청렴 하면 단순히 금품·향응 같은 깨끗함의 문제를 전부로 여겼던 때가 있었다. 요즘에는 이를 뛰어넘어 업무 처리의 투명성, 공정성, 친절까지 포괄적으로 따져야 한다. 말하자면 청렴은 공무원의 기본 자세이자 생명이다. 공무원이 도덕적으로 무장을 하면 설사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강력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청렴은 공무원의 무기다.

→앞으로 추진할 사업은.

-청렴은 100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수도 있어 지속적 교육이 필수다. 올해는 지난해 국장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던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를 과장급으로까지 확대한다. 동료는 물론 부하 직원들에게 청렴도를 평가하도록 해 인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 조례·규칙의 부패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자치법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를 구민 감사관으로 선정한다.

→구민 감사관에 대해 상세히 말해 달라.

-현재 구청 감사관은 현직 경찰 수사과장이던 분을 섭외한 것이다. ‘같은 식구니까 감싸 주겠지’라는 생각을 애초에 차단한 셈이다. 더불어 일반 주민들을 명예감사관으로 위촉해 공무원을 견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실제 감사관 같은 권한을 가질 수는 없지만, 공무원·주민 사이의 청렴을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5-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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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