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수업하러 서초구로… ‘수영장 찾아 삼만리’ 끝내야
“사당동 초등학생들은 수영수업을 받으려고 서초구까지 갑니다. 어르신들은 관절에 좋다는 아쿠아 에어로빅 강좌를 집 근처에서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구 11만명인 사당동 권역에 수영장이 고작 2개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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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춘 서울 동작구의회 운영위원장 |
그런 그에게 주민들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사당동에 들어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사당종합체육관에 수영장을 갖추도록 해달라는 것. 권역의 규모에 견줘 수영장 시설이 제대로 없어 다른 자치구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숱하다. 2개뿐이어서 예매 때마다 30분도 안 돼 매진되기 일쑤다.
최 위원장은 2일 “주민들 상당수가 배드민턴 전용 체육시설로 건립되는 사당종합체육관에 당연히 수영장이 들어설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지난해부터 이런 염원을 담은 주민 서명을 사당 2·3동에서 받아 1만 1700여명이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사당종합체육관에 수영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에게 수영장 이용은 물론이거니와 이용료에서도 큰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최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사당종합체육관에 수영장이 유치되면 민간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비해 이용료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정을 아는 어르신과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대사를 자임해 수영장 유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구의회에 사당종합체육관 내 수영장 유치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구청은 물론 서울시와 시의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2013-07-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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