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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오죽’에 꽃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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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논개사당 300그루서 60~120년만에 개화 알려져

경남 진주성에 있는 오죽(烏竹·줄기가 검은 대나무)밭에서 오죽 꽃이 핀 모습이 관찰돼 화제다.


대나무는 60~120년 만에 한 번 꽃을 피우고 말라 죽기 때문에 꽃을 보기가 어려운 데다 오죽 꽃은 더욱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는 17일 진주시 진주성 안 논개사당 정원에 식재된 오죽 300여 그루에서 동시에 꽃이 핀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산림자원연구소는 오죽에서 꽃이 핀 것이 관찰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대나무는 줄기가 녹색이지만 오죽은 검은색이다. 줄기 색이 까마귀처럼 검다고 해서 오죽이라 부른다. 논개사당 정원에 있는 꽃이 핀 오죽들은 높이 6m 안팎에 지름은 1~3㎝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는 대나무에 꽃이 핀 다음에 열매가 열리고 이듬해 말라죽기 때문에 논개사당 정원에는 오죽을 새로 심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개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과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되면 꽃이 핀다는 영양설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최수민 남부산림자원연구소 박사는 “과거에는 대나무 개화 현상이 넓은 면적에서 동시에 일어났으나 최근에는 소규모로 피는 게 관찰되고 있으며 오죽에서 꽃이 피는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4-04-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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