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식봉사 등 ‘생활정치인’ 실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이번 임기 4년 이후에는 정치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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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자 도봉구의회 의장 |
6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그는 도봉구의회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부의장에도 역시 여성인 차명자(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조 의장은 “의장과 부의장에 모두 여성이 당선된 곳으로는 유일하니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라며 웃었다. 조 의장은 “서울시 자치구 사상 여성 의원(7명)이 50%를 차지한 것도 최초”라면서 “기존 남성 위주의 정치보다는 세심하고 꼼꼼한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의원의 장점으로 ‘생활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2006년부터 매주 노인복지관을 찾아가 배식봉사에 땀을 흘린다. 주민들과 함께 담배꽁초 줍기 등 도봉산 환경지킴이 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에서 후원한 서울사회복지대상 시상식에서 서울시 복지를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 의장은 지역 내 크고 작은 단체들과의 소통을 위해 의회 공간을 단체들에 활짝 열어놓았다. 그는 “생활정치인을 자처하는 터라 주민과 밀접한 현장 속에서 발로 뛰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의회를 주민들에게 전면적으로 개방하고 교육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를 지역 내 100여개 단체들과 함께 소통하고 토론하며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8-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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