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합창단 정기공연서 하모니
“이런 기회를 통해 주민들 속에 녹아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이 구청장은 독창으로 ‘산타 루치아’를 멋드러지게 소화했다. 이어 합창단원들과 함께 완벽한 하모니로 ‘한계령’을 합창했다. 주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이 구청장은 바쁜 구정활동에도 이날 무대에 서기 위해 매주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원래 노래는 좀 하는 편이었다. 그런대로 들을 만하지 않았나”라며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이 구청장에게 발성법과 노래 연습을 지도한 김종천 도봉구립여성합창단 지휘자는 “앞으로도 노래를 꾸준히 하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 구청장은 이번 무대를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좋은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행사에서 의례적인 인사말만 하는 딱딱한 구청장으로 비치는 게 싫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1983년 도봉여성합창단으로 출발한 도봉구립여성합창단은 각종 전국 무대에 올라 도봉구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해 왔다. 올해는 ‘제11회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올 한 해 각종 합창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도봉구립여성합창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칭찬한 뒤 “다사다난했던 2014년 많은 주민이 아름다운 합창공연으로 즐겁게 마무리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12-1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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