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홀짜리 작은 골프장이 60여년 동안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도 20년 가까이 거액의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꾸준히 내놓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변 대형 유명 골프장들도 못해온 일이다.
경기 고양시는 21일 “㈜1.2.3골프클럽이 복지시설 및 장애인단체 지원 등에 사용해 달라며 5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1.2.3골프클럽은 2000년 12월부터 올 12월까지 15년 동안 매년 5000만원씩 성금을 기탁해왔다. 이번 후원금은 지역 내 복지시설 및 장애인단체에 전달됐다.
최성 시장은 “한두 해도 아니고 15년 동안 꾸준히 후원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일관성 있게 주변 어르신들을 도와온 것은 다른 기관의 복지나눔보다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한제걸 1.2.3골프클럽 대표이사는 “고양시와 계속 연계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 환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1.2.3골프장은 이와는 별도로 1996년 7월 재단법인 덕양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20명 내외 고등학생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17년 동안 성적이 우수하고 가난하면서도 효심이 깊은 34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총 3억 5000만원을 지급했다.
덕양장학회는 1.2.3.골프클럽 설립자인 고 한덕순 이사장이 1996년 7월 사재 2억원을 처음 출연해 설립했으며, 부설 아동복지시설 신애원은 한 이사장이 1953년 오갈 곳 없는 청소년들을 직접 돌보기 위해 세웠다. 1970년 개장한 1.2.3골프클럽은 인도어 연습장을 갖춘 6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