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담배연기 제로(Zero)’ 지역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금연 운동에 나섰다. 서초구 금연진료소에는 담뱃값 인상과 전문화된 금연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 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특화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담배연기 제로(Zero)’ 사업의 하나로 1년 금연 프로그램 운영 등 새로운 금연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또 길어진 기간만큼 금연 프로그램(서비스) 제공 횟수도 9회에서 15회로 늘렸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초구 자체 통계를 보면 6개월 금연 성공률은 44.7%이지만 1년 금연성공률은 26%로 뚝 떨어진다”면서 “이를 위해 금연클리닉의 프로그램을 확 바꿨다”고 말했다.
또 금연의 동기 유발을 위해 ‘성과금’도 준다. 2월까지 모집한 금연여행단 중 1년 금연성공자 14명에게는 JW중외학술복지재단에서 1000만원을 지원받아 최고 500만원부터 20만원까지 포상금도 수여할 예정이다. 금연여행단은 1년간 서초구란 비행기를 타고 금연여행을 떠난다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자칫 딱딱하고 힘들다고 느끼는 ‘금연’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여성을 위한 금연클리닉에서는 여성 전담 금연클리닉도 운영할 계획이다. 부정적 인식 때문에 공개 장소에서의 금연 상담을 꺼리는 여성 흡연자를 위해 올해 전담 핫라인 상담 전화를 개설하고 내년부터는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 전문 금연상담사를 새롭게 배치하고 지역 내 학교 등과 연계해 청소년 금연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금연클리닉 관계자는 “고만고만한 금연클리닉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주민의 금연을 돕고 있다”면서 “18.7%에 달하는 서초구 성인 흡연율을 2018년까지 16%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