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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겼던 170m 덕수궁 돌담길, 131년 만에 다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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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헤이 英 대사 MOU 체결

131년 전 영국대사관이 부지를 사들이면서 끊어진 덕수궁 돌담길이 다시 연결된다.

서울시는 14일 오후 2시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와 덕수궁 돌담길 회복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길이 1.1㎞의 덕수궁 돌담길은 현재 주한 영국대사관 부지 70m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연결도로 100m 등 170m가 끊겨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주한 영국대사관 측과 만나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시와 영국대사관은 이번 MOU 체결로 다음달 영국 보안기술자의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대사관 부지와 연결도로 개방에 필요한 조치를 협의한다. 이후 세부설계를 추진하는 등 돌담길 회복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 합의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이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덕수궁 수문장과 영국 근위병이 일대를 순찰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덕수궁 수문장 교체식과 함께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덕수궁 돌담길은 역사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돌담길 연결은 역사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돌담길 개방을 시작으로 이곳이 한국과 영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한다면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5-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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