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중만화영상체험관 개관…만화 사료·디지털 전시실 마련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중국 진출 교두보인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중국에 처음 문을 열었다. 경기 부천시는 한·중 만화 콘텐츠 교류를 위한 체험관 개관식을 산둥성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에서 했다고 25일 밝혔다.개관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염종현 경기도의원,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등을 비롯해 장융샤 옌타이시장, 장다이링 부시장, 리밍 옌타이시 위원회 선전부 부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800㎡ 규모로 조성됐다. 체험관은 키오스크, 영상 모니터, 대형 미디어월, 디지털 스케치북 등 다양한 미디어 장비들을 활용했다. 만화 체험형 전시 공간과 한국 만화의 태동기부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도 전시돼 있다.
장 시장은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문화 콘텐츠 기관 및 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돼 한·중 합작 콘텐츠 제작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차세대 신한류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만화의 중국 전초 기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중 문화산업의 교류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화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한국의 만화 콘텐츠에 매력을 느끼지만 우리 기술을 다 익힌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할 것인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만화계가 하루빨리 수익 모델을 만들어 우리가 콘텐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옌타이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2016-05-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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