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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봉 보루 찾은 김선갑 구청장

2022년까지 유적 전시관 완공 추진
아차산성 순차적 발굴·복원 작업 계속

김선갑(왼쪽 두 번째) 서울 광진구청장이 14일 아차산 홍보관에서 구 관계자들과 함께 홍련봉 유적전시관 건립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진구 제공

“생각해 보십시오. 고구려 군사들이 이곳에 떡하니 버티고 자신들을 내려다보니 백제 위례성 주민들은 얼마나 압박을 느꼈겠어요.”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이 홍련봉 보루(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구축물) 남쪽을 가리켰다. 한강은 물론이고 백제가 수도로 삼은 위례성이 자리잡았던 송파구 풍납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홍련봉이 갖는 군사전략상 중요성은 유적 발굴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홍련봉 1보루와 2보루는 규모부터 만만치 않다. 1보루는 둘레가 140m, 넓이는 950㎡나 된다. 2보루는 더 크다. 둘레가 204m, 넓이는 1506㎡에 이른다. 바로 이곳에 광진구가 야심 차게 준비하는 유적전시관이 들어선다.

김 구청장은 “유적전시관은 홍련봉 2보루 전체를 지붕으로 덮는 형태”라면서 “유적 발굴과 복원 과정을 관람객이 두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첫 유적전시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2022년에는 고구려의 살아 있는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교육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홍련봉 보루에서는 화살이나 도끼 같은 무기는 물론이고 농기구나 기와 등 다양한 유물이 쏟아졌다”면서 “유적전시관이 들어서면 그동안 여러 곳에 분산해 보관하던 고구려 유적을 한곳에 모아서 전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련봉 보루를 둘러본 김 구청장은 곧바로 아차산성 망대지 유적으로 향했다. 광진구 동쪽에 있는 아차산은 광진구를 대표하는 휴식공간이다. 시내에서 가깝고 높이도 적당해서 주말마다 가족 단위 등산객으로 붐빈다. 특히 아차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보루와 아차산성은 고구려뿐 아니라 삼국시대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윤성호 광진구 학예연구사는 “아차산성 일대에선 고구려와 백제, 신라 유물이 모두 나온다”면서 “특히 대형 건물이 여러 채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아차산성은 전체 1043m 가운데 현재 120m가량만 정비를 완료했다. 광진구는 아차산성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아차산성 발굴과 복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아차산성은 말 그대로 삼국시대 역사를 압축해 보여주는 공간”이라면서 “광진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교육장으로 아차산 일대 유적을 가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03-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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