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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방문 기념품 유일 판매업체인 ‘독도 코리아’는 독도가 자생지인 ‘대황’ 추출물을 원료로 한 비누 ‘독도 담향’(디자인)을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독도 담향은 독도의 향기를 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도 특산물로 기념품이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포항테크노파크 입주업체인 독도 코리아는 파도에 떠밀려 독도 해안에 쓰레기처럼 수북히 쌓인 대황을 수거했다.
대황 등 해조류는 제때 치우지 않으면 곧바로 썩어 악취로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애물단지다.
대황 등 해조류에 함유된 점액물질의 화합물인 ‘후코이단’은 높은 보습력과 안전성, 재생력, 항산화 효과를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고가의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오는 27~28일 이틀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일원에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최로 개최될 ‘2019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다.
앞으로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독도 우표 등과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김경철(54) 독도 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독도 특산물로 만든 기념품이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뒤늦게 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독도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독도 방문객들에게 많이 판매되길 바라며, 이를 통한 수익금 일부가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되면 영유권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독도 코리아 사업자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독도 지킴이’ 김성도씨의 유가족들이다. 독도 코리아는 독도 1호 사업자등록자인 김성도씨가 생전에 독도 현지에서 아내와 함께 운영했던 ‘독도사랑카페’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