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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험 특채에도 외면… 가축방역관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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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열악한 ‘전염병 투사’ 구인난 심화

가축 많은 전북, 208명 필요한데 103명뿐
부산 부족률 60%… 대전·강원도 50% 넘어

격무 시달리고 직급 낮고 급여 적어 기피
반려동물 늘며 개업 수의사는 소득 올라
“5급으로 승격해 달라고 요구해도 안 먹혀”

가금류 살처분 현장

연례행사 처럼 가축전염병이 발생해 대규모 살처분과 수천억원의 혈세 투입이 반복되고 있으나 가축방역관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전국 17개 시·도 가축방역관 적정 인원은 1902명이나 올 7월 기준 1309명(수의직 공무원 975명, 공중방역 수의사 334명)으로 31.2% 593명이 부족하다.

정원 외로 분류하는 공중방역 수의사를 빼면 실제 가축방역관 확보율은 절반이하(48.7%)로 떨어진다.

부산시의 경우 적정 인원은 35명인데 비해 14명만 확보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60%의 부족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시 57%, 강원 52.2%, 전북 50.5% 순으로 부족률이 높다. 가축을 많이 기르는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에 필요한 가축방역관은 208명이지만 현인원은 수의직 공무원 75명, 공중방역수의사 28명 등 103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경북은 관련 법상 223명의 가축방역관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된 인원은 전체의 63.7%인 142명(공중방역 수의사 45명 포함)에 불과하다.

지자체들은 가축방역관을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수의사 자격증이 있는 경우 7급 공무원 상당으로 무시험 특채하고 있으나 지원자가 적어 미달사태를 빚기 일쑤다. 전남도는 지난 2월 32명을 공개채용하려 했지만 지원률이 낮아 최종 4명만 선발하는데 그쳤다.

수의사들의 가축방역관 응시율이 저조한 것은 격무에 시달리는데 비해 직급이 낮고 급여도 턱 없이 적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의학과생들은 학력고사 1등급의 높은 수준인데, 공직에서는 겨우 7급으로 채용하고 동물병원 개업이나 병원 보다 열악한 근무조건에 소득도 적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축방역관을 5급으로 승격해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사육이 크게 늘어나면서 개업 수의사들의 소득이 높아진 것도 가축방역관 지원이 낮은 주요 원인이다. 대한수의사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국내에서 현업에 종사중인 수의사 1만 3070명 중 동물병원에 종사하는 임상 수의사는 7405명으로 전체의 57%에 이르며, 이중 약 81%가 반려동물 병원에 편중돼 있다. 반면, 소·돼지·닭을 키우는 농장동물에는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회 최인호(민주·부산사하갑) 의원은 “전국 대학에서 배출하는 수의사는 연간 500명에 불과하다”면서 “농식품부가 가축방역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21-10-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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