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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관광객 70% 몰려도… 제주, 국비 지원 대상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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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개선 사업 부산·인천 반영
제주 80억원 신청 전액 미반영
시설 개선, 지방비 의존에 한계


크루즈관광객 80만명 시대를 앞둔 제주도 강정항에 정박한 크루즈 전경.
제주도 제공


한국을 찾은 국제 크루즈 관광객의 70%가 제주를 들르고 있지만 정작 국가 차원의 크루즈 기반 시설 지원에서는 제주가 빠졌다. 크루즈 관광객이 해마다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터미널 환경 개선 등에 대한 국가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는 제주항 40억원, 강정항 40억원 등 총 80억원의 크루즈 터미널 수용태세 개선 사업비를 해양수산부에 신청했으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27일 밝혔다.

부산과 인천 등은 반영된 반면 제주는 지원받지 못하며 제주항과 강정항의 노후 시설 정비와 이용객 편의시설 확충 등 환경 개선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은 제주가 사실상 국내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낳고 있다.

도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국제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27만 3124명에서 2024년 82만 654명, 2025년 107만 6441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23년 10만 611명에서 2024년 64만 1139명, 2025년 75만 6031명으로 느는 등 지난해 기준 전국 크루즈 관광객의 70.2%를 차지했다. 올해는 8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 관광객은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효과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크루즈 한 척(3000명 기준)이 입항하면 쇼핑과 식음료, 교통, 항만 이용 등을 통해 약 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용 기반 확충은 대부분 지방비에 의존하고 있다. 도는 강정항 준모항 활성화를 위해 22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위탁수화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6억원을 들여 대형 크루즈 전용 갱웨이 3대를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입한 크루즈 선석 배정시스템도 실시간 입출항 정보와 통계 분석 기능을 갖추도록 고도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체 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관광객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크루즈 터미널 환경개선 사업 등에 국가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6-07-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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